많은 경우에 아이가 태어나면 남편은 소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아내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 못하면 남편은 소외감을 견디어내지 못하고 아내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합니다.

아내는 갓난아기를 포함,온 가족이 일심동체라는 새로운 감정을 품고 있는데 남편은 아내에 대해서만 일심동체라는 낡은 관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부부끼리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없는 것이 화가 납니다. 이런 경우에 남편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그 해답은 매우 간단합니다.
아내를 이전의 여성으로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도달한 새로운 심경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대부분의 어머니는 아기를 낳음으로써 필연적으로 변화합니다.
산고를 겪으며 낳은 아이에 대해 강한 애정을 느낍니다.
그 애정은 그녀의 굳은 인생관마저도 변화시키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관까지도 변화시킬 만큼 강렬한 어머니로서의 심경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이라면
부부 사이는 멀어질 뿐입니다.
계획에도 없던 자녀 출산이지만 아내는 어머니로서 나름대로 적응하려 애쓰는 것 같습니다.
수면 부족,모성과 일의 양립문제,경제적 문제,자신의 시간을 갖지 못한다는 상실감 등 아이의 출생이라는 인생의 큰 사건이 부부의 틈을 벌어지게 만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상한 것은 아이를 낳은 어머니들의 67%가 비참하다고 느끼고 있는데
33%의 어머니들은 이 변화를 어려움 없이 받아들인다는 점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많은 부부가 아이가 출생함으로써 훨씬 더 부부사이가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결혼생활의 만족도는 남편이 아이의 출산을 아내와 함께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아내에게만 그 변화에 적응하도록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남편은 아내와 아이가 한몸이라는 일심동체의 감정을 갖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오제은<숭실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