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 부부관계치료 : 부부 함께 하는 이유(1)
작성자관리자
본문
경남과기대 아동가족학과 황경애교수
부부치료사가 내담자와 사이에서 만일 한쪽 배우자인 아내와 먼저 정보를 받는 일이 발생하게 되면, 내담자의 남편은 아직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데, 치료사인 당신이 먼저 알게 된다. 이렇게 되면 상담실에 왔을 때 부부치료사인 당신은 남편도 알지 못하는 아내의 힘든 부분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채로 그 사람을 대면하게 된다. 아내가 남편과 그것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고 부부치료사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다면, 당신은 그 남편에게 충분히 관심을 쏟을 수 없을 것이다. 남편이 만약 부부치료사인 당신이 이 사실을 먼저 알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면 아마도 큰 상처를 받게 될 것이고, 당신 또한 이러한 상황을 원치 않을 것이다.
부부치료사인 당신은 또한 부부와 실제로 만나기 전에 다른 사람들에게서 들은 그 사람들에 대한 어떤 이야기의 선입견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능숙한 상담자의 경우, 과거의 개인 상담을 통해서 부부 중 한 사람과 오랫동안 상담을 하게 되면, 다른 한 배우자에 대한 어떤 이미지가 만들어져서 그것이 나의 사고에 각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될 수 있다. 이 모든 일은 또 다른 배우자를 만나 보기도 전에 일어난다.
그러나 '첫 만남 전에 정보를 갖지 말라'는 말의 더욱 근본적인 이유는 정말로 그 일이 연관이 있는지를 확신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부부치료사는 그 부부의 문제가 외도인지, 아니면 배우자가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아서인지를 상관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당신의 초점은 이들을 사무실로 오게 하여 대화의 과정 가운데 머무를 수 있게 하고, 그들의 부부관계가 변화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쉬운 시나리오는 내담자가 "네, 저는 결혼했고 그래서 전화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함께 가려고 하고, 그곳에 가기 전에 어떤 것도 말하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네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네, 그러나 저는 저 혼자 가고 싶어요"라는 또 다른 반응을 들을 수 있다. 그렇다면 치료사는 "당신이 혼자 오고 싶어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부부치료사인 내 경험으로는 당신이 힘들어하는 부분은 당신이 처해 있는 관계의 영향을 받은 것이므로, 당신의 배우자가 함께 올 수 있다면 이 치료과정이 더 빨리 진전될 수 있을 것입니다"고 대답한다.
부부치료사는 반드시 전문가다워야 하는데,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의사에게 "가슴에 혹이 있어요, 누군가가 선생님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해서 전화를 드렸어요"라고 말할 때, "그래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고 말하는 의사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사람은 의사가 이 문제를 어떻게 치료할지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전화를 건다.
그는 "당신의 가슴에 혹이 있다는 거군요. 우리는 이렇게 할 겁니다. 우선 다음 주 초에 와서 몇 가지 검사를 먼저 받고 치료를 시작해봅시다"고 말하는 의사를 원할 것이다.
부부치료사는 이런 전문가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누군가가 전화를 했을 때 당신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통제'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전문적인 이론의 안내를 받는 것과 명확성을 말하는 것이다.
![]() |
부부치료사로서 당신이 정확히 알고 시작해야 할 것은 모든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며, 이 관계의 어떤 상황 속에서 상처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은 언제든지 부부 양쪽을 동시에 만나봐야 한다. 부부 중 한 사람이 부부치료사인 나를 찾아와 자기 혼자서만 부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원한다면, 나는 부부치료사의 입장을 설명한다.
경남도민일보 11/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