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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 비언어적 메시지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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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12-09-04
  • 조회16,8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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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 비언어적 메시지의 중요성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장 황경애 교수(2011, 경남일보)


인간관계에 있어서, 긴장을 풀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으면 우리는 본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간관계의 기술인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게 되는데, 사실 가장 가까운 관계인 부부관계에 있어서, 우리는 서로가 상대의 장점 보다는 단점을 더 잘 알고 있다고 여기고 그것이 먼저 표현되기가 쉽기 때문에 상대와의 관계에서 서로 긴장을 풀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우리의 얼굴 표정, 목소리의 크기나 톤, 행동과 같은 비언어적 메시지가 상대에게 어떻게 보이고 해석되는가에 따라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는데, 특히 우리의 얼굴은 다른 사람의 마음과 우리의 마음을 이어주는 표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의 말은 7%, 비언어적 메시지는 93%의 대화를 전달하게 된다고 하므로 친밀한 부부간에 비언어적 메시지는 중요한 대화의 수단이라고 하겠다.

만일 어떤 아내가 남편과 저녁에 대화를 나누고 싶었는데 남편이 퇴근하며 들어오는데 표정이 너무 무서워보였고 아내가 뭔가 말을 걸려고 하자, ‘밥부터 줘’라고 매우 큰 목소리로 말했다고 하자. 이 경우, 아내는 남편의 무서워 보이는 표정과 큰 목소리로 인해 더 긴장을 하게 되었고, 이 긴장된 마음은 뇌에 방어하도록 하는 신호를 보내서 ‘포유뇌’의 이성이 작동하지 못하게 하고 그 순간 바로 ‘파충뇌’가 위험한 상황에 대하여 경고를 보내게 방어하게 함으로써 (1)싸우거나 (2)도망하거나 (3)꼼짝 않고 있거나 (4)숨거나 (5)복종하는 행동 등을 취하게 하는데 이것은 오랜 세월 우리 자신이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해온 방법이다.

위의 예에서 아내가 이러한 행동들을 하게 되면, 그것은 남편이 원하는 밥부터 주는 행동이 아니므로 아내가 왜 그러는가를 모르는 남편은 자기 말대로 해주지 않는다고 하여 아내에게 더 화가 나는 표현을 거칠게 할 수 있다. 그런데 남편은 자신이 퇴근할 때의 표정과 비언어적 메시지가 어떤지, 그리고 남편의 모습을 본 아내가 어떤 역동에 의하여 방어적 반응을 보이게 되는지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남편 또한 부정적 반응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아내는 자기에게 정서적으로 안전한 환경이 제공되지 못하여 뇌가 상황이 위험할 때 방어를 하도록 설계된 행동들을 하게 된 것이다.

만일 남편이 자신의 표정과 비언어적 메시지의 중요성에 대하여 알게 되어 표정을 좀 더 부드럽게 보이게 수정하고 말소리도 너무 크게 하지 않는 등의 표현방식에 유의한다면, 아내의 내면에서 생존을 관장하는 ‘파충뇌’가 상황이 안전하다고 신호를 보내게 되고 그러면 아내의 뇌는 편안함을 느끼면서 남편에게 하고자 했던 중요한 말을 하게 될 것이며, 남편이 자신의 비언어적 메시지에 유의하면서 아내와 창의적으로 활동하고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이들 부부간에는 더 좋은 관계가 형성, 유지될 수 있으며, 이러한 비언어적 메시지의 중요성은 부모자녀관계 및 사회적인 대인관계 등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인 것이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장 황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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